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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과 성매매"…미끼로 '18억원' 편취한 일당 적발

작성자햇살토끼 작성일2026-11-03 15:21 조회3 댓글0


태국에 범죄 거점을 마련하고 '유명인과 성매매를 할 수 있다'고 속여 남성 100여명으로부터 약 18억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인플루언서와 모델 등을 만날 수 있다고 유인한 뒤 각종 인증비와 보증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돈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조직원 10명을 지난 7월부터 순차적으로 서울동부지방공소청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9명은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대포계좌 명의자 14명도 불구속 송치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0여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태국 방콕에 사무실을 차리고 여러 개의 허위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수를 시도한 남성들에게 가입비와 보안 인증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성매매 여성이 인플루언서나 모델 등 유명인이어서 신분 노출을 꺼린다는 거짓 설명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사이트 가입비와 보안심의 비용 등의 명목으로 적게는 2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이 넘는 돈을 송금했다.

실제로 한 남성은 성매매 여성과의 만남 보증금과 보안 인증비, 시스템 복구 비용, 출금 데이터 비용, 신용 점수 복구 비용 등을 요구받아 총 16차례에 걸쳐 1억5,000여만원을 빼앗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범행 계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0~40대 남성 약 100명으로, 피해 금액은 17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범행에 사용된 200여개 계좌 가운데 100여개를 조사한 결과다. 경찰은 나머지 계좌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면 전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피해 남성들을 성매매 관련 혐의로 입건하지 않았다. 현행 성매매 관련 법률에 성매매 미수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직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태국 방콕의 4층짜리 빌라 전체를 임차해 범행 장소로 사용했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한 뒤 총책부터 상담원까지 이어지는 직급 체계를 만들었으며, 구성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단체 합숙 생활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9개 차명계좌를 활용하고 2주마다 범행 계획을 변경하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조치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6월 현지에서 활동하는 사기 조직에 관한 첩보를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국가정보원 및 태국 당국과 공조해 지난 6월 22일 방콕에서 피의자 7명을 검거했다. 이어 8월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피의자들을 국내로 송환하고 범행 관련 압수물 53점도 확보했다.

경찰은 조직을 지휘하며 범행을 기획한 총책 이모씨를 비롯한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원 8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접촉한 불상의 상대가 가입비, 수수료, 송금 등을 요구하면 일단 피싱(금융사기) 범죄로 의심해야 한다"며 "의심이 들 경우 과감히 단절하고, SNS 대화 등도 즉시 끝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원문 보기 (topa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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