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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전셋집도 매매가 20억이래”…서울에 더 이상 ‘싼 동네’가 없다는데

작성자물개수영 작성일2026-09-01 22:33 조회10 댓글0

서울에서 외곽으로 불리던 동네들이 강남 못지않은 가격표를 달기 시작했다. 국민평형 20억원은 더 이상 한강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4㎡ 최고 거래가가 20억원을 넘어선 곳은 21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5곳 늘었다. 서울 성북·동대문구와 경기 화성 동탄, 수원 영통, 성남 수정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문턱을 처음 넘은 대표 사례는 성북구다.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84㎡가 지난 7월 20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같은 면적 성북구 최고가인 166500만원을 3억원 넘게 웃도는 값이다. 앞서 6월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191000만원을 찍은 지 한 달 만에 20억원 선이 뚫렸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은 214000만원, 성동구 금호동 금호벽산은 20억원에 손바뀜했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 자연앤힐스테이트가 21억원에 거래되며 남부권 첫 사례가 됐다.

진입을 코앞에 둔 단지도 줄을 섰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가 196000만원,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자이가 195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는 이달 4일 191000만원에 팔려 한 달 만에 1억원 넘게 뛰었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은 189000만원, 경기 광명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192000만원을 기록했다.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호가가 이미 20억원을 넘겼다.

중랑구 거래 2.4배 폭증…강남은 매물만 쌓인다


가격만 오른 게 아니다. 거래도 외곽으로 쏠렸다. 서울시 집계(27일 신고분 기준)를 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5720건으로 전달보다 8.2% 늘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중랑구였다. 6월 211건에서 7월 501건으로 137.4% 뛰었다. 월 500건을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동작구(52.3%)와 중구(26.3%), 강북구(21.5%), 관악구(20.0%), 구로구(19.7%), 금천구(17.3%)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권은 거꾸로 갔다. 강남 3구 가운데 거래가 늘어난 곳은 송파구(278건→302건)뿐이었고 서초·강남구는 크게 줄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 집계로 이달 3일 이후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9453건에서 1만941건으로 15.7% 불어났다.

경기 전체 거래량은 6월 1만6439건에서 7월 1만3820건으로 줄었지만 남부권은 예외였다. 오산시가 302건에서 424건으로 40.4% 늘어 증가율 1위에 올랐고 수원(16.9%), 의왕(14.9%), 광명(12.9%)이 뒤따랐다. 북부권에서는 의정부시 거래가 늘었다.

국평 20억원은 10년 전만 해도 반포 이야기였다. 2016년 8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21억원에 거래된 것이 처음이다. 이후 래미안퍼스티지와 압구정현대를 거쳐 2020년대 들어 마포·강동·동작·광진 등 한강벨트로 번졌다.

서울 외곽과 경기는 줄곧 딴 세상이었지만 올해 그 경계가 무너졌다.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뛰면서 30~40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지금 사지 않으면 영영 못 산다는 조급증이 퍼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 원문 보기 (topa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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